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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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부모의 사랑은 사심이 없어 우리에게 안전감과 따뜻함을 더해준다. 하지만 나는 안전감이 있는 부성애보다 따뜻한 해빛처럼 나를 감싸주는 모성애가 더 그립다. 이번에 나는 다시 그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여름방학이 되자 나는 다급히 짐을 싼후 비행장으로 달려갔다. 3시간이 지난후 나는 한국비행장에 착륙하였다. 그립던 어머니의 얼굴을 보기위해 나는 얼른 나가려고 서둘렀다. 문이 열리더니 어머니가 바로 앞에 서있었다. 나는 반가움에 어머니에게 와락 안기였다. 나는 세상에서 어머니가 제일 상냥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느끼였다. 한국에서 어머니와의 2개월은 참으로 즐겁고 재밌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중국에서 문자가 들어왔다. “모든 학생은 인차 중국에 돌아오기 바람” 이라고 해 나와 어머니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아직 다 풀지 못한 짐을 다시 싸기 시작했다. 다음날 오후 1시쯤에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비행장으로 출발하였다. 떠나기전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발걸음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마지막의 포옹이 나의 기억속에 계속 남겨져 있다. 중국에 도착한후 소독을 시작하고 매 사람마다 따로 갈라놓고 려관에 들어가라고 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이였다. 려관에 투숙하자 어머니가 전화가 전화를 걸어왔다. 가방속에 뭐가 들어있다고 했지만 나는 전혀 몰랐다. 어머니가 서프라이즈라고 말해주었다. 열어보니 작은 봉투안에 사탕과 100원짜리 돈이 여러장 들어 있었다. 어머니는 며칠전부터 준비해놓고 나몰래 가방속에 넣어 둔것이다. 갑자기 나의 눈시울이 촉촉해지더니 눈물이 볼을 따라 흘러내려왔다.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려관속의 14일은 외로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어머니가 매일 전화해 주셨기때문이다. 나는 이런 모성애가 좋았다. 예전에 나는 모성애는 꼭 만나서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다시 인식하게 되였다. 보이지 않게 주는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 따뜻하다는것을. 어머니의 모성애는 따듯한 해빛처럼 나를 쓰다듬어 준다. 나는 행복하다.
  • 나는 오늘 감기에 걸려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 수액실에서 점적주사를 맞으며 보노라니 70대 할머니 한분이 점적주사를 맞고 계셨다. 옆에는 아들이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피곤하신지 어렴풋하게 잠이 들자 아들이 자기 웃옷을 벗어 할머니에게 덮어드리는 것을 봤다. 한식경이 지나 할머니는 잠결에 “팔이 저리구나” 하며 점적주사를 맞는 손을 가리켰다. 아들은 인차 할머니의 손을 부지런히 주물러드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할머니가 깨여나셔서 배가 고프시다고 하셨다. 아들은 우리 엄마에게 할머니를 부탁하고 음식 사러 갔다. 이윽고 아들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떡 두봉지를 사들고 들어왔다. 할머니는 떡을 보며 “이거 비싸겠는데 왜 이렇게 많이 샀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아들은 “비싸지 않아요. 5원 밖에 안해요.”라고 말했다. 사실 그 떡은 꽤나 비싼 것이였다. 그 때 옆에 계시는 한 아주머니가 “이렇게 싼 걸 매일 사달라고 해요.”라고 웃으시며 롱담을 하였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시면 사드려야죠. 평생 고생만 하시고 아까와서 좋은 걸 잡숫지도 못하고 비싼 옷도 입지 못하셨는데 잘 해드려야죠.” 아들은 엄마가 떡을 잡수시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나는 이 평범하고 소박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나도 앞으로 모든 사랑과 정성을 다 몰부으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해야겠다.
  • 나에게는 갓 태여난지 2개월 된 남동생이 있습니다. 나는 동생의 특기 때문에 여간 골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 동생의 “앙-” 하는 울음소리에 꿀잠을 자던 나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동생의 이 울음소리는 배가 고프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얼른 맘마를 먹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울음이 끊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갈 때도 “앙-”, 응가를 했을 때도 “앙-”, 누워 있기 싫을 때에도 “앙-”, 데리고 놀아달라고 할 때도 “앙-”… 동생은 아마도 모든 의사를 “앙-”으로 전달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들었을 때는 똑같은 울음소리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신기하게도 그 울음소리를 잘 구별해냅니다. ‘엄마의 귀와 나의 귀가 다를가? 엄마는 어떻게 동생의 울음소리를 귀신같이 구별하지? 참 이상하다.’ 이쯤하면 나의 동생의 특기가 무엇인지 모두들 잘 아시겠죠? 맞아요. 바로 그 “앙-” 하는 울음소리입니다. 나는 날이 갈수록 동생의 특기는 더 늘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나에게는 그림자처럼 한시도 내곁을 떠나지 않는 보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빠가 사준 옥목걸이입니다. 돌고래모양의 목걸이는 티없이 깨끗한 하얀색인데 목에 걸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그 목걸이를 걸면 내 얼굴까지 빛나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한국에서 힘들게 돈벌어 사주신 목걸이는 그때로부터 내곁에서 떠날 줄 몰랐습니다. 하여 그 목걸이는 나의 보물로 되였습니다. 특히 한국에 계시는 아빠가 보고 싶을 때 목걸이를 만지기만 해도 멋진 아빠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오릅니다. 그러던 어느 하루 나는 습관처럼 손이 목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목걸이가 손에 만져지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쩌지! 가슴이 철렁해났습니다. 마치도 아빠의 사랑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나는 속상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옷까지 벗으면서 찾아보았지만 목걸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속이 바질바질 탔습니다. 이때 엄마가 손에 목걸이를 들고 구성처럼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엄마 손에서 목걸이를 빼앗다싶이 하여 가슴에 꼭 끌어안았습니다. 잃었던 보물을 다시 찾은 기분이였습니다. 그 후 나는 내 보물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였습니다. 오늘도 나의 보물 1호 옥목걸이는 나의 목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며 아빠의 사랑을 전달해줍니다.
  • 우리 집 책상 우에는 나와 아빠의 사진이 한장 있는데 보는 사람마다 “하하하” 하고 웃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어느 주말이였습니다. 내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책을 보시던 아빠가 얄밉게도 쏘파에 누워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주무시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마침 모르는 문제에 부딪친 나는 아빠께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아빠,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해요?” 그런데 아빠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주무시고 있었습니다. 내가 흔들어 깨워봤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습니다. 아빠를 바라보던 나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여 아빠를 화장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화장품을 들고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아빠한테로 다가갔습니다. 나는 조심조심 먼저 아빠의 이마에 립스틱으로 한자로 “왕”자를 써놓았습니다. 그 “왕”자를 보니 아버지가 너무 우스웠습니다 . 그래도 웃음을 꾹 참고 살살 또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엔 눈섭필로 입가에 고양이 수염을 그려주었습니다. 이 때 아빠가 움칫하였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모로 눕더니 계속 단잠에 빠졌습니다. 안도의 숨을 내쉰 나는 마지막으로 눈섭필로 볼에 커다란 점을 그려놓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작품은 완성되였습니다. 한참 지나서 아빠가 일어나셨습니다. 아빠의 얼굴을 본 나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 깔깔 웃었습니다. 방금 잠에서 깨여난 아빠는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해하였습니다. 어딘가 이상하다고 싶었는지 아빠는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셨습니다. 거울을 보시던 아빠는 웃음보를 터뜨렸습니다. 아빠는 호랑이 흉내를 내며 “으르릉!” 하고 나를 놀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나와 아빠는 한참동안 배를 그러안고 웃었습니다. 아빠는 “이거 우리 딸 작품인데 기념사진 남겨야지.” 하시며 나와 가념사진도 “찰칵!” 찍었습니다. 그날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의 작품이 되였는데도 화내지 않고 기념사진까지 찍어준 아빠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보물-곰돌이인형 하나가 있다. 핑크색 곰돌이인형은 주먹코에 어울리지 않게 포도알 같은 예쁜 눈을 가졌다. 곰돌이인형이 나의 소중한 보물로 된 데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모닝글로리”컵 학생작가상 시상식날이였다. 동상을 받게 된 나는 기쁜 한편 대상을 받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부러웠다. 대상이 제일 큰 영예인 것도 있었지만 사회자가 소개하는 대상상품중 곰돌이인형이 나의 눈길을 끌었고 그 곰돌이인형이 무척이나 욕심났던 것이다. 마침 우리 학교의 “꼬마작가”로 불리우는 예령언니도 대상 수상자 중 한명이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예령언니는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한듯이 나에게 상으로 받은 곰돌이인형을 안겨주었다. “지연아, 이 곰돌이인형을 너에게 선물로 줄게. 이후에 너도 언니처럼 대상을 받기 바란다.” “와- 정말? 언니, 감사합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인형을 받아안고 폴짝폴짝 뛰였다. 집에 오자마자 나는 곰돌이인형을 침대머리에 고이 모셨다. 대상을 받은 언니의 힘을 입어 나도 다음엔 대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꿈과 언니의 응원을 담은 곰돌이인형은 이젠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로 되였다. 매번 일기를 쓰다가 싫증이 날 때면 곰돌이인형이 나를 응원하는 것 같았고 독서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울 때면 곰돌이인형이 매서운 눈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아 다시 책을 들게 된다. 그리고 내가 학습에서 진보를 가져올 때면 곰돌이인형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칭찬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지기도 한다. “꼬마작가”언니의 응원과 희망을 담아준 곰돌이인형, 내 동년의 성장을 동반해주는 곰돌이인형은 나의 12살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 우리말에 “세상에 후회약이 없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줄곧 귀등으로 스쳐버리면서 나와는 아예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에 발생한 일은 나로 하여금 이 말의 함의를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다. 지난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어머니가 나에게 말했다. “수민아, 이번 방학에 미술시합에 참가해보지 않을래?” “네. 참가할래요.” 나는 아주 시원스레 대답을 해놓고는 방학 첫날부터 핸프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아침에 눈을 뜨기 바쁘게 먼저 핸드폰을 들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을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다. 밥을 먹으면서도 누워서도 앉아서도 심지어 화장실에 갈 때도 핸드폰을 껌딱지같이 달고 다녔다.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내가 한창 핸드폰의 마술에 걸려 혼을 싹 날리고 있을 때 어머니의 호통이 내 고막을 때렸다. “배수민, 너 이럴 거야? 오늘부터 핸드폰 몰수야!” 집에서 막내인 나를 항상 이뻐해주고 잘못을 저질러도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다고 응원해주던 어머니가 오늘은 마치 성난 호랑이마냥 두눈으로 나를 노려보는데 당금 나를 삼켜버릴 태세였다. 나는 그제야 심각함을 느끼고 순한 면양처럼 미술학원에 갔다. 나는 하루에 꼬박 6~8시간씩 앉아 그림을 그렸다. 워낙 그림 그리기에 조금 재능이 있는지라 3일만에 멋진 그림이 완성되였다. 작품을 완성한 뿌듯함이 가셔지기도 전에 청천병력같은 소식이 나의 머리를 쳤다. 작품을 바치는 시간이 하루 지났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주최측의 차가운 소식이 전해왔다. 핸드폰의 유혹에 빠져 할 일마저 차일피일 뒤로 미룬 자신이 정말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내 가슴은 칼로 에이는듯 아팠고 핸드폰에 정신을 빼앗긴 자신이 더없이 미웠났으며 핸드폰을 보기만해도 내동댕이쳐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하루만 더 빨리 시작했을 걸, 아니 핸드폰의 유혹에 빠지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후회를 해봐도 놓친 기회는 다시 잡을 수 없고 참회의 눈물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정말 엎지른 물이였다. 지금도 때로 시합 참가자격마저 가지지 못한 그림을 볼 때면 그 때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나를 괴롭히군 한다. 마치 그림이 나를 무섭게 노려보며 “수민아, 핸드폰이 그렇게 좋았어? 넌 정말 구재불능이야! 내가 만약 다른 주인을 만났더라면 아마 대상을 탔을 거야!” 하며 나를 조롱하는 것 같았다. 후회약은 없다는 말이 천만지당하다. 비록 이번에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 일을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오늘 완성해야 할 일을 절대 뒤로 미루지 않고 참답게 완성하며 자제력을 높이고 놀음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수시로 채찍질해야겠다.
  • 우리 집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그의 이름은 ‘우유사탕’이다. 우유사탕은 비싼 고양이이기 때문에 나는 우유사탕을 ‘사탕총재’라고 부른다. 우유사탕은 우리 집의 ‘알람’이다. 매일 아침에 내가 달콤하게 잘 때 내 옆에 와서 “야옹! 야옹!” 하고 울며 “빨리 일어나라!” “늦게 일어나면 학교 지각한다!”고 나를 깨운다. 하여 나는 아침마다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우유사탕의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우유사탕은 ‘먹보’이다. 내가 일어나면 우유사탕은 내 주위를 맴돌며 “야옹! 야옹!” 하고 계속 운다. 내가 밤에 안아주지 않았다고 우는가 하여 안아주려고 하면 우유사탕은 바삐 자기 밥그릇 쪽으로 달려간다. 내가 우유사탕을 따라가보면 밥그릇이 비여있다. 원래 우유사탕은 어서 먹이를 달라고 계속 운 것이였다. 내가 우유사탕의 먹이를 넣은 통을 꺼내면 우유사탕은 좋다고 몸을 나의 다리에 비비며 “야옹! 야옹!” 하고 노래를 부른다. 우유사탕은 ‘마술사’이다. 방바닥에서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탁구공을 가지고 놀고 놀이감막대기를 가지고 놀리면 놀이감막대기를 물겠다고 높이 올리 뛰기도 하고 방바닥에서 구을기도 하며 놀이감막대기를 입에 물고 씹기도 한다. 때로 쥐잡이놀이도 하는데 놀이감쥐를 물고 높이 뿌리기도 하고 앞발로 때리기도 하며 발로 딛고 물어뜯기도 한다. 우유사탕은 ‘위생모범’이다. 밥을 먹고 나서는 혀로 입술을 깨끗이 닦고 앞발로 세수도 하며 소변이나 대변을 보고나서는 꼭 모래로 덮어놓고 코로 냄새를 맡아보고 계속 냄새가 나면 다시 모래로 잘 덮어놓는다. 우유사탕은 ‘안마사’이다. 내가 쏘파에 앉아있으면 나의 옆에 누워 꼬리로 토닥토닥 나의 팔을 두드려도 주고 앞발로 나의 팔을 꽁꽁 누르며 ‘안마’해준다. 우유사탕은 아주 ‘례절’이 바르다. 내가 하학하여 집에 돌아오거나 어머니가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우리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문앞에 서서 기다린다. 우리가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야옹! 야옹!” 하고 울면서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는가? 일을 잘 보고 돌아왔는가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우리 집에 낯 모를 사람이 오면 “야옹! 야옹!” 하고 울면서 어디에서 왔는가고 ‘물어’보면서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우유사탕에게도 ‘결점’이 있다. 성질이 날카로운 우유사탕은 화가 나면 발톱으로 허집기도 하고 날카로운 이발로 꽉 물기도 한다. 때로 동생의 인형을 물어뜯기도 하고 양말이랑 물어뜯어 구멍을 내기도 한다. 우유사탕에게는 우점도 있고 결점도 있지만 나는 그래도 우점이 결점보다 많고 귀여운 우유사탕을 사랑한다.
  • 바다는 진짜 넓고도 넓습니다. 만약 아빠가 바다 속의 조가비라면 엄마는 그 조가비 속의 조개살이고 나는 엄마 품속의 진주입니다. 엄마는 항상 집에서 말수가 많고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마치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내가 공부도 하지 않고 나쁜 어린이가 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과음하여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온 몸에서는 엄마냄새가 아닌 술냄새가 확 풍겼습니다. 나는 이마살을 찌프리며 엄마에게 건성으로 인사하고는 계속 텔레비죤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엄마는 나에게 소리를 치는 것이였습니다. “너는 왜 엄마를 보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니? 정말 례절이 없구나.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고 엄마만 집에 없으면 텔레비죤을 보고. 무슨 공부 그따위로 해!” 나는 짜증을 내며 텔레비죤을 끄고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한바탕 교육을 하던 엄마는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쓰러져 주무셨습니다. 주무시면서도 “공부를 그렇게 하면 안돼… 자각적으로 공부해야지… 주예야… 너 언제면…”라고 나를 한바탕 교육하셨습니다. 나는 엄마의 피곤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는 항상 딸의 일이라면 무조건 팔을 걷고 나서서 해주고 내가 사달라고 하는 물건이 아무리 비싸도 요구를 만족시켜줍니다. 엄마는 언제 한번 나의 앞에서 힘들다는 말씀 한마디 없습니다. 오늘 아마 엄마가 기분 상하는 일이나 힘든 일이 있어 과음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엄마의 마음을 리해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례절없이 굴었으니 정말 미안합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앞으로 엄마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면 꿀물을 풀어드리고 옷을 벗겨드리고 발을 씻어드릴게요. 저도 사랑을 베풀며 남을 관심하고 도와주며 례절있는 어린이로 자라나겠어요. 엄마,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앞으로 어떤 속 상한 일이 있어도 절대 과음하지 말고 저에게 이야기 하세요. 과음하면 신체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젠 철이 들었기에 어머니의 힘든 마음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엄마, 오늘 엄마 흉을 보아 미안합니다. 나는 이렇게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만 나의 잘못은 벌침으로 아프게 콕콕 찔러주는 엄마가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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