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룡강대지의 구석구석까지 따뜻하게 불어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봄 경치를 사람들에게 선사했다.
개강관춘(강이 풀리고 봄을 구경하다)
개강은 대자연이 흑룡강에 부여한 봄의 교향곡이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얼음층이 녹고 얼음과 얼음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물과 물이 맞닿는 기세가 끊임없이 용솟음친다. 송화강 할빈구간, 눈강 치치할구간 등지에서는 부빙(冰排)이 천군만마처럼 몰려왔다가 지나가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관조상춘(새를 보고 봄을 감상하다)
봄에 소리가 난다면 그것은 아마도 철새가 돌아오고 뭇새들이 다투어 지저귀는 소리일 것이다. 치치할자룽 국가급 자연보호구나 가목사부금습지공원에서는 곳곳에서 새들의 활기찬 노래소리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다.
산행탐춘(산에 올라 봄을 찾다)
봄에는 푸른 산이 황홀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산 사이를 거닐며 멀리 바라보면 괴석들이 즐비하고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와 하늘을 찌를 듯한 거대한 숲이 있다. 목단강 위호산 구채, 이춘 구봉산 양심곡 등지의 록음을 만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봄날 힐링 려행을 기대하고 있는가?
상화영춘(꽃구경을 하며 봄을 맞이하다)
흑룡강의 봄날은 만발한 백화 속에 숨어 있다. 간드러진 진달래, 청초하고 아름다운 살구꽃, 향기로운 라일락, 서리발에 눈이 부신 배꽃, 봄이 오면 꽃만 바쁘다. 목단강 경박호, 학강 리화곡, 대흥안령 등지는 산과 들이 온통 노을빛으로 물들어 봄날의 가장 감동적인 부드러움 그 자체이다.
장관을 이룬 문무개강, 생기발랄한 북귀철새, 봄기운이 완연한 산간 숲속, 울긋불긋한 봄 화초는 흑룡강의 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지 않는게 없다. 봄, 룡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