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판다의 미국 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6일 워싱턴 DC 북서부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개최됐다.
자이언트 판다 미향(美香)과 새끼 소기적(小奇跡·사진 오른쪽)이 16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랭동 과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이날 아침, 암컷 자이언트 판다 '미향(美香)'과 20개월 된 새끼 '소기적(小奇跡)'이 숫자 '50'이 적힌 동물원의 특별 영양식 랭동 과일 케이크를 먹기 위해 야외 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판다의 모습을 보며 환호성과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은 신기해하며 련신 사진을 찍어댔다.
관람객들이 16일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미향과 새끼 소기적(오른쪽)을 구경하고 있다.
진강 주미 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50년간 중국과 미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와 연구에서 협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수는 50년 전 수백 마리에서 현재 18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원장은 중국과 미국은 자이언트 판다 보존과 멸종위기종 구조를 위해 소통해왔다며 자이언트 판다는 량국의 협력과 우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중미 량국 사이의 판다 력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1972년 2월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이 미국에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했다. 같은 해 4월 16일 암컷 자이언트 판다 '령령(玲玲)'과 수컷 자이언트 판다 '흥흥(興興)'이 미국에 도착하며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