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7일(현지시간) 커탄지 브라운 잭슨 련방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정식 취임하면 잭슨 후보자는 미국 사법 력사상 최초의 흑인 녀성 대법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 상원은 이날 잭슨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50석씩 상원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 전원 찬성과 공화당 의원 3명의 지지가 더해져 인준안이 통과됐다.
지난 2월 25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련방 대법원 전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잭슨의 지명이 승인된 것은 미국에 력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를 환영했다.
올해 51세인 잭슨 후보자는 하버드대 학부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21년 6월부터 련방 항소법원 판사로 근무했다.
진보 성향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이 퇴임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잭슨 후보자를 차기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브레이어 대법관이 올여름 정식으로 퇴임하면 잭슨 후보자도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미국 련방 대법원의 대법관은 대법원장 1명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취임하면 종신 재직할 수 있다.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6명이 보수, 3명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신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