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맥의 깊은 산골짜기... 전화 신호도 잘 터지지 않는 시골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지 못해 고민하는 어린이들이 있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웠고 인터넷 설치 비용마저 마련하기 어려웠다. 

"코로나만 없었더라면 강의를 들을 수 있었겠는데..." 이는 어린이들의 속마음이다. 

2월에 들어서 길림성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 전염병 상황에 따라 등교 수업을 취소하고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일부 국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터넷 강의를 받기 힘들어 고민하고 있었다. 

길림성 국경검문총대는 국경지역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고 '경찰인터넷학교 조학계획(警营网校助学计划)'을 재가동했고 백산국경관리지대는 실제상황에 따라 스마트폰 제공, 인터넷 설치 비용 지원, 학습장소 설치 등 조치들로 관할구내 빈곤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학업을 보장해주었다. 

소림 소진 두 형제, 경찰들이 준 새로운 설비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보천산국경파출소 경찰들은 마가강촌에서 리매영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초중 1학년 학생 소림(닉명)과 고중 3학년 학생 소진(닉명)이 어려운 형편때문에 인터넷을 설치하지 못해 이웃집 와이파이를 빌려 쓰고 또 낡은 스마트폰도 하나 밖에 없어 인터넷 강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료해하게 되였다. 특히 올해 고3인 소진은 당장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었지만 낡은 스마트폰과 느린 인터넷 속도 때문에 학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었다. 

경찰들이 그들을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고 있다.

경찰들은 이 어린 형제들의 학업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2000여원을 모금해 2년간의 인터넷 비용을 지불해주고 또 자신이 쓰지 않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형제에게 전해주었다. 인터넷 설치회사는 그들 형제의 어려운 상황을 료해하고 반년 사용료를 감면해 주었다. 

경찰들이 소림 소진 형제에게 새로운 설비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너무 고맙습니다, 경찰 아저씨. 지금 집에서 시름 놓고 공부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꼭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공부 잘하겠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받지 못해 고민에 빠졌던 두 형제는 집에 인터넷을 설치해주고 스마트폰까지 가져다 준 경찰을 보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길림성국경검문총대 백산국경관리지대 보천산국경파출소의 리장화(李长华) 지도원이 소림과 소진을 격려하며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를 찾아 오렴"하고 말했다. 

"원원아 준비됐니? 파출소에 가서 공부하자!"

교과서 챙겨 온라인 수업 받으러 출발.

경찰 아저씨 따라 온라인 수업 받으러 파출소로.

팔도구진 부대원촌의 원원(닉명)은 올해 초중 2학년 학생이다. 집이 편벽한 산골에 위치해 있다보니 휴대폰 신호도 잘 터지지 않아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마다 그는 좁은 벼랑다리를 건너 3키로메터 밖의 친구네 집에 가야 했다. 신개구촌에 살고 있는 다른 한 학생 양양(닉명)도 편벽한 산골지대에 살고 있다보니 인터넷 신호가 나빠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로 되였다. 

원원과 양양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식사.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경파출소는 인터넷 학습실을 설치해 주변에 살고 있는 경찰들이 출퇴근할 때마다 그들을 데려다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심지어 하루 세끼 뿐만 아니라 점심휴식 장소까지 마련해주어 그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 주었다. 

팔도구진국경파출소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는 원원과 양양.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이 발생한 이후 길림국경검문총대는 '경찰인터넷학교 조학계획'을 실시해 편벽한 산골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인터넷 수업에 편리를 주어 큰 호평을 받았다. 요즘 길림성의 전염병 상황이 긴장해지며 전 성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다시 진행하게 되였다. 이에 발맞춰 길림성국경검문총대는 '경찰인터넷학교 조학계획'을 재개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출행통제기간 군중들의 가정을 방문해 어려움을 료해하고 있는 경찰들.

동시에 여러가지 조치를 내와 군중들의 편의를 도모해주고 또 국경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