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때깔의
족속은
왜소한 운명선에
줄을 섰다
시골길 언덕아래
삶의 기치 추켜들고
낮은 곳에서도
누리를 우러러
오월의 하늘에
홀씨가 날리면
봄날의 신천지는
어디든 좋더라
강의한 삶에는
사치를 모르거니
한 뿌리 좁은 령토에
이름 석자 붙이고
작은 그늘 그 속으로
봄기운이 스며들면
세상 사는 맛
초록은 동색이라 일컫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