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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레 - 신현산

2022-03-24 11:21:43

노란 때깔의

족속은

왜소한 운명선에

줄을 섰다


시골길 언덕아래

삶의 기치 추켜들고

낮은 곳에서도

누리를 우러러


오월의 하늘에

홀씨가 날리면

봄날의 신천지는

어디든 좋더라


강의한 삶에는

사치를 모르거니

한 뿌리 좁은 령토에

이름 석자 붙이고


작은 그늘 그 속으로

봄기운이 스며들면

세상 사는 맛

초록은 동색이라 일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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