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그리움이 목마른 대지를 살포시 품어준다
축복의 품에 안긴 산과 들에 푸름이 물들어온다
병풍이 내려보는 가야의 강심에 님의 얼굴 비껴있네
양지바른 언덕에 화사하게 피여나는 봄의 노크
단잠에서 깬 생명들이 기지개 켜는 소리에
흙 속에 동장군이 눈물겨워
살며시 녹아 떠내려간다
바위에 물들은 푸른 이끼들이 햇빛에 반해 환하게 웃는다
향수에 젖어 불러보는 소꿉놀이 친구야
훈풍에 속삭이는 봄의 미소가 그냥 정겹다
밭가는 농부의 워낭소리가 봄 메아리로 이 땅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