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축구 력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호날두는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며 맨유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프로 무대와 A매치에서 통산 807골을 기록했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이 집계한 이 부문 최다 기록인, 2001년 사망한 오스트리아·체코 출신 골잡이 요세프 비칸의 805골을 넘었다. RSSSF에 따르면 호날두와 비칸에 이어 호마리우(772골·브라질), 리오넬 메시(759골·파리 생제르맹), 펠레(757골·브라질) 순으로 통산 득점을 많이 올렸다.
호날두의 득점을 팀별로 살펴보면, 전성기를 보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450골을 몰아쳤고 맨유에서는 136골을 넣었다. 이어 유벤투스에서 101골,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포르팅 CP에서는 5골을 넣었다. 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15골을 넣었다.
호날두가 이날 작성한 기록은 통산 최다 골 기록만이 아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전성기 못잖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여러 진기록을 함께 썼다.
호날두는 이날 개인 통산 59번째이자 맨유 소속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가 맨유 소속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월 12일 뉴캐슬과 정규리그 경기(맨유 6-0 승)에서였다. 호날두는 이후 14년 59일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올렸다.
이는 EPL 력사상 한 선수가 가장 긴 간격을 두고 기록한 해트트릭이다. 이날로 만 37세 35일인 호날두는 리그 최고령 해트트릭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2008년 은퇴한 테디 셰링엄의 만 37세 146일이다.
호날두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온 뒤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돼 너무도 행복하다. 골과 노력으로 팀 승리를 돕는 것보다 기분 좋은 일은 없다"고 적었다.
맨유도 호날두 덕에 빛나는 기록을 하나 썼다. 맨유는 1992년 EPL이 출범한 이래 가장 먼저 홈 경기 통산 400승을 채운 구단이 됐다.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지금까지 정규리그 572경기를 치렀다. 홈 경기 전적이 400승 108무 64패로, 승률이 69.9%나 된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