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래빈:
전국정협 상무위원, 중국과학원 원사 원아상
전국인대 대표, 할빈 화원소학교 교장 조영명
북경대학교육학원 부교수 정연경
질문: '의무교육단계 학생 두가지 학업부담 경감'정책으로 학생들의 부담이 실제로 줄어들었는가?
북경대학 정연경 부교수: 조바심을 버려야 한다
조영명 대표: '세가지 제고'가 '두가지 학업부담 경감'에 힘을 보태
2021년 7월, 중공중앙 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의무교육단계 학생들의 숙제부담과 과외 학습부담을 한층 더 경감할데 관한 의견'을 발표해 '이중부담 경감'사업의 서막을 열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사업요점에서도 '이중부담 경감'사업을 중점중의 중점으로 지목했다. 올해 전국 인대정협회의에서 교육 '이중부담 경감'정책의 관철실시가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북경대학 정연경 부교수는 '이중부담 경감'정책은 중국 교육에 있어 중대한 능동성 행보로 심원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표했다. '이중부담 경감'정책이 실시되기 전에는 교육시장에 민간 자본이 대거 진입하고 학원 강습 광고가 판을 쳤다.
정연경 부교수는 학원 성행으로 가정교육의 경제 부담과 기회 원가가 급격히 상승해 학생들의 숙제부담이 과중해졌을 뿐만 아니라 일부 학부모들은 과도한 자녀교육 부담으로 늘 초조함에 시달렸고 기초교육은 '원자탄을 만드는 방법으로 수류탄을 만드는' 태세였다고 생동하게 묘사했다.
'이중부담 경감' 정책 실시이후 교내 숙제부담이 줄어들고 과외 강습기구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학부모이기도 한 정연경 부교수 역시 그 현저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딸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는 매우 불안했었습니다. 왜냐면 입학하기 전 어떤 학습반에도 보내지 않았으니까요. 입학하고 보니 확실히 저의 아이와 다른 아이들의 차이가 매우 큰 것을 발겼했습니다. 다행히 곧 이런 초조함을 극복하고 리성적인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은 우선 건강하게 자라 즐겁게 노는 것이 우선이고 학교 수업 진도는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소학교 교장인 조영명 대표는 수업 교수 수준, 방과후 돌봄봉사 수준과 숙제관리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이중부담 경감'정책의 실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자교 경험을 소개했다. 조영명 대표는 또 "학교 교육은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과 수업내용을 완성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해서 수업의 질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질문: '의무교육단계 학생들의 두가지 부담을 줄여준' 상황에서 어떻게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
원아상 위원: 시험성적 ≠ 학습방법
정연경 부교수: 80% 이상 과외 학습반 실효성 없다
어릴 적부터 농촌에서 자란 원아상 위원은 유년시절에 거의 매일 친구들과 놀면서 보냈다고 말하면서 즐거운 유년시절을 보내는 것이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여겼다.
소몰이군으로부터 과학자로 성장한 원아상 위원은 자신의 경력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것이 맹목적으로 괴외학습반에 참가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말했다. "엄격한 의미에서 볼 때 학습과 시험은 다른 개념이다. 시험은 진학을 위해 설치한 것이지만 학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원래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근본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화대학 부속중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체육경기를 하고 있는 장면.
정연경 부교수도 이 말에 공감을 표했다. "우리 교육경제학에서 과외 학습반의 효과에 대해 많은 실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효과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또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 과분한 참여, 과도한 간섭은 종종 역효과를 가져오는데 80%이상의 아이들은 '강요에 못 이겨' 학원에 다니지만 그중 진정으로 공부에 흥미가 있는 약 15%의 아이들은 "학원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문: 과외시간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가?
원아상 위원: 학생 스스로 시간을 배치하도록
조영명 대표: 학부모들은 과감히 손을 놓아야
'이중부담 경감'정책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과외 시간이 늘어났다. 그럼 어떻게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과외시간을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원아상 위원은, 부모들은 우선 무엇이나 아이를 대신해 배치해주고자 하는 그릇된 인식을 피면하고 아이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아상 위원은 "지금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너무 걱정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결과 많은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도 자제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원아상 위원은 학부모들에게 "빨리 손을 떼라"고 건의하면서 이렇게 하면 대학에 들어간 후에 학생들이 더욱 자각적이고 자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권장했다.
△ 방과 후 심양 심북신구 신성자 거리 제1 소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장면.
조영명 대표도 비슷한 조언을 했다. 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각자의 흥취에 따라 과외시간 배치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자률적으로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 조영명 대표는 부모들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책임감과 성취감을 체험하게 해야 하며 이렇게 하면 아이의 독립과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질문: 숙제와 과외학습의 거품은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원아상 위원: 아이들마다 각자에게 적합한 길이 있다
정연경 부교수: 적절하게 흐름을 타고 개성을 살려야
많은 학부모들은 '출발선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관념의 영향을 깊이 받고 있다. 원아상 위원은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경주라고 하면서 장거리 달리기 선수에게 있어 출발의 빠르기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를 뽑아 자라게 하는 결과는 바라는 바와 정반대로 나아가기 쉽다.
좋은 소학교와 명문 중학교를 졸업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 과연 가장 좋은 길일가? 원아상 위원은 아이들은 모두 자기의 흥취와 애호가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길이 있으며 직업교육도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학력으로 영웅을 론하지 말고 틀에 얽매이지 말며 인재를 양성하는 량호한 사회기풍을 조성할 것을 제창했다.
소학생 학부모인 정연경 부교수의 '육아경'을 세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규제 의식을 키워주고 품행과 인격 문제를 가장 중히 여긴다.
둘째, 몸소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 말로 전하는 것보다 낫다.
셋째, 지나치게 흐름을 타지 말고 개성을 살려줘야 한다.
정연경 부교수는 아이들에게 좋은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에서 받는 행복감은 친구, 또래들과 함께 놀면서 받는 즐거움을 따르지 못한다며 아이도 또래들과 노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완성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담 경감 ≠ 교사부담 증가
'이중부담 경감'정책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은 줄었지만 교원의 심신건강과 관련 보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정연경 부교수는 '이중부담 경감'정책 실시이후 일부 교사들의 업무 부하는 뚜렷하게 증가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제반 보장조치는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이밖에 '이중부담 경감'정책 집행 과정에서 각지의 집행력이 통일되지 않은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영명 대표는 '이중부담 경감'이후 교육 주체가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서 교원들의 근무 시간이 길어지고 근무 표준도 따라서 현저히 높아진 만큼 교원들의 심신건강을 보장해주는 것이 시급한 문제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불안을 줄이려면 사회 전체가 인재 선발과 등용 기준을 바꿔 젊은이들에게 보다 충분하고 평등한 성장과 취업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조선어방송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