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11분 사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을 앞세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대파하고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중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에 7-1로 완승했다. 이로써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뮌헨은 1, 2차전 합계 점수 8-2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뮌헨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12분 레반도프스키가 상대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로 차넣어 대승의 신호탄을 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21분에도 뵈버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2분 뒤에는 토마스 뮐러가 찔러준 공을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를 맞고 골대에 튕겨 나오자 레반도프스키가 뛰어들며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불과 11분 사이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울러 킥오프 23분 만에 세 골을 터트려 UCL 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6년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마르코 시모네가 로젠보리(노르웨이)를 상대로 작성한 24분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UCL에서 통산 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 대회 통산 최다 해트트릭 기록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운 8번이다.
잉글랜드 리버풀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제치고 8강 대렬에 합류했다.
리버풀은 홈구장인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후반 16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인터 밀란에 0-1로 졌다.
하지만 1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덕분에 합산 점수 2-1로 앞서면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첼시와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한 최근 리버풀의 공식전 12련승 행진은 중단됐다.
리버풀은 전반 31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프리킥에 이은 요엘 마티프의 헤딩슛을 비롯해 무함마드 살라흐의 후반 6분 왼발슛과 후반 31분 오른발슛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인터 밀란은 선제골을 넣고 나서 2분 뒤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경고 루적으로 퇴장당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