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장대높이뛰기 선수 아먼드 듀플랜티스(23,杜普兰蒂斯)가 자신이 보유한 실내륙상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듀플랜티스는 8일(중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륙상련맹 인도어투어 장대높이뛰기 남자부 경기에서 6m19를 날아올랐다. 자신이 2020년 2월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작성한 6m18을 1㎝ 높인 세계신기록이다.이날 듀플랜티스는 5m61, 5m85, 6m0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6m19로 바를 높인 듀플랜티스는 1, 2차 시기는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는 성공했다. 그의 무릎이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바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듀플랜티스는 하늘을 향해 펀치를 날리며 포효했다.
듀플랜티스는 세계륙상련맹과 인터뷰에서 "6m19에 50번 정도 도전해 마침내 성공했다. 지난 2년 동안 6m19와 싸웠다. 그 싸움을 끝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륙상 선수'로 꼽힌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륙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듀플랜티스의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륙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이하)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 '신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륙상선수권대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해 성인 국제무대에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
2020년 2월 9일 세계륙상련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는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바꿔놨다. 듀플랜티스는 그해 2월 16일 실내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 한 번 인도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실외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도 듀플랜티스다.
듀플랜티스는 2020년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륙상련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26년 만에 바꿔놓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붑카는 듀플랜티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8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듀플랜티스가 26년 만에 세계 기록을 바꿔놓으며 붑카의 기록은 2위로 밀렸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6m02를 넘어 우승하며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듀플랜티스는 올해 두 개의 왕관을 노린다.
듀플랜티스는 3월 19일 베오그라드에서 개막하는 세계실내륙상선수권과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본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