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송합니다
코로나 시기 회식 인원 제한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신혼부부가 초대하지 못한 친지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때는“결송합니다”라고 하는데“결혼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한국은2021년8월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4단계로 접어들면서 결혼식 참석자 수를49명으로 제한했다. 한국의 예비 신부 김녀사(30)는 다가올 결혼식을 앞두고 별로 기뻐하지 않았다. 김녀사는“결혼식이 한차례 연기됐는데 코로나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돼 빨리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결혼식은 평생 한번뿐인 큰 행사라 친지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결혼식장 인원 제한으로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지 못해 아쉬웠고 친구들에게도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의 최신 방역 정책은 미접종자가 결혼식에 참석할 경우 하객 수를50명 이하로 제한한다는 규정을 내렸다. 초대받은 인원이 모두 접종자일 경우 하객 수는300명 이내로 제한된다.
큐코노미
격리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Quarantine’의 앞글자 Q에 Economy(이코노미, 경제)를 합성한 말로,‘격리·방역경제’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신조어이다. 즉 큐코노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격리 및 봉쇄 조치 이후 전망되는 경제의 변화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전 세계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외출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온라인 구매 급증, 원격교육과 재택근무의 확산, 화상면접을 통한 기업의 신규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비접촉·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호모마스쿠스
코로나로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면서‘호모마스쿠스’가 생겨났다. 이 단어는‘마스크를 쓴 사람’을 뜻하며 인간이‘호모사피엔스(智人)’에서‘호모마스쿠스(口罩人)’으로 이행했다는 뜻이다. 장기간 마스크를 쓰는 것도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위해 한국 전문가들은 일련의‘호모마스쿠스’의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한국 중앙대학병원 피부과의 류광호 교수와 한혜성(韩慧星) 전공의 팀이 병원에서 일하는 건강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피부를 마찰하면 피부 장벽 손상을 일으켜 세균이 들어와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상적으로3~10분 간격으로 마스크를 벗어 마스크 속 습기를 제거하고 피부 보호 장벽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등 피부 손상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
또 코로나 확산 이후 등산, 달리기, 자전거 등 야외 스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이런 운동은 건강에 좋지만 의외로 구강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는데 그 주범은 바로 운동 과정에서 착용하는 마스크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할 때 사람들이 입으로 호흡하기 쉽고, 장시간 입으로 호흡하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치과 전문의들은“침은 항균 작용이 있어 구강 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낸다. 구강 내 침이 부족하면 세균의 번식을 가속화시켜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며“운동할 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성인은 하루2리터,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3~4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