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관광고적부는 2021년 요르단 동남부 사막 지역에서 발굴된 고대 인류의 유적지가 약 기원전 7천년, 즉 지금으로부터 약 9000년 전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요르단 관광고적부는 프랑스와 요르단 고고학자 공동발굴팀(SBAP)이 요르단 동남부 사막지역의 인류 정착 유적지에서 신석기 시대 인류가 제사 의식을 거행하던 복잡한 시설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에는 인물 형상과 '사막의 연(风筝)' 등 도안이 그려진 큰 비석 두개가 포함돼 있다. 또 다른 한 조각은 약 70센티미터 높이의 정교한 인물 형상이 조각되여 있었다. 두개의 비석 뒤에서 고고학자들은 150개에 가까운 해양 생물 화석을 발견했는데 많은 화석들이 특정 방향에 따라 정성껏 배렬되였다. 이밖에 기이한 모양의 자연 돌과 동물조각상, 특수한 부시돌 등을 포함한 보기 드문 인공 있었다. 이 발견들은 돌 제단과 함께 작은 '사막의 연' 모형에 배치되였다.
'사막의 연'은 고대에 가젤(령양의 일종) 등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데 쓰였던 대형 사냥 함정으로 두개 또는 여러개의 수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진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공에서 내려다보면 연의 모습으로 돼 있고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일부 지역에 널리 분포돼 있다.
요르단 관광고적부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2013년 같은 사막 지역에서 같은 시기 '사막의 연' 유적을 발견했고 린근에서 인류 정착지 유적도 발견했다. 이들 정착지의 고대 인류 집단은 '사막의 연'을 리용하여 대규모로 령양을 사냥하며 살았으며 새로 발견된 의식 시설 유적지는 그 중 한 정착지안에 있다.
SBAP 팀장인 요르단 고고학자 바에르 아부아지자는 신화통신 기자에게 "의식 시설 유적지가 비교적 잘 보존되여 세계적으로 독특한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신석기 시대의 복잡한 인류 의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되였다"고 말했다. 관련 고고학 연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