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혜원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1반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의 전통명절 설날이다. 금년은 또 임인년 호랑이해라 범띠인 나에게는 특별한 한해이다.
해마다 나는 설날을 간절히 기다린다. 매년 설날이 되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요구하면 엄마는 평소에 안 사주던 게임기나 인형도 서슴없이 사주군 한다. 또 한국에 계신 아빠도 선물을 한아름 들고 돌아온다. 설날 아침에 한복을 이쁘게 차려입고 세배를 드리면 할머니는 세배돈도 두둑이 주어 내 주머니도 불룩해져 기분도 짱이다.
그런데 이번 설날은 갖고 싶은 게임기나 인형보다 더 간절한 소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얄미운 코로나19가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설날이여야 듬뿍 받을 수 있던 아빠 사랑도 받을 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 어머니는 범띠해인 올해는 모든 액운을 몰아가라고 게임기나 인형 대신 나에게 빨간 팬티와 빨간 양말을 사주었다.
임인년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아주 뜻깊은 한해인데 할머니가 주는 세배돈으로는 무엇을 하면 좋을가? 코로나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마스크를 사서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올해는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퇴치하여 우리의 생활이 정상화 되였으면 좋겠다.
/지도교원 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