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욱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3학년 2반
나에게는 갓 태여난지 2개월 된 남동생이 있습니다. 나는 동생의 특기 때문에 여간 골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에 동생의 “앙-” 하는 울음소리에 꿀잠을 자던 나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동생의 이 울음소리는 배가 고프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얼른 맘마를 먹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울음이 끊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저귀를 갈 때도 “앙-”, 응가를 했을 때도 “앙-”, 누워 있기 싫을 때에도 “앙-”, 데리고 놀아달라고 할 때도 “앙-”… 동생은 아마도 모든 의사를 “앙-”으로 전달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들었을 때는 똑같은 울음소리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신기하게도 그 울음소리를 잘 구별해냅니다.
‘엄마의 귀와 나의 귀가 다를가? 엄마는 어떻게 동생의 울음소리를 귀신같이 구별하지? 참 이상하다.’
이쯤하면 나의 동생의 특기가 무엇인지 모두들 잘 아시겠죠? 맞아요. 바로 그 “앙-” 하는 울음소리입니다. 나는 날이 갈수록 동생의 특기는 더 늘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도교원 최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