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지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1반
우리 집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그의 이름은 ‘우유사탕’이다. 우유사탕은 비싼 고양이이기 때문에 나는 우유사탕을 ‘사탕총재’라고 부른다.
우유사탕은 우리 집의 ‘알람’이다. 매일 아침에 내가 달콤하게 잘 때 내 옆에 와서 “야옹! 야옹!” 하고 울며 “빨리 일어나라!” “늦게 일어나면 학교 지각한다!”고 나를 깨운다. 하여 나는 아침마다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우유사탕의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우유사탕은 ‘먹보’이다. 내가 일어나면 우유사탕은 내 주위를 맴돌며 “야옹! 야옹!” 하고 계속 운다. 내가 밤에 안아주지 않았다고 우는가 하여 안아주려고 하면 우유사탕은 바삐 자기 밥그릇 쪽으로 달려간다. 내가 우유사탕을 따라가보면 밥그릇이 비여있다. 원래 우유사탕은 어서 먹이를 달라고 계속 운 것이였다. 내가 우유사탕의 먹이를 넣은 통을 꺼내면 우유사탕은 좋다고 몸을 나의 다리에 비비며 “야옹! 야옹!” 하고 노래를 부른다.
우유사탕은 ‘마술사’이다. 방바닥에서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탁구공을 가지고 놀고 놀이감막대기를 가지고 놀리면 놀이감막대기를 물겠다고 높이 올리 뛰기도 하고 방바닥에서 구을기도 하며 놀이감막대기를 입에 물고 씹기도 한다. 때로 쥐잡이놀이도 하는데 놀이감쥐를 물고 높이 뿌리기도 하고 앞발로 때리기도 하며 발로 딛고 물어뜯기도 한다.
우유사탕은 ‘위생모범’이다. 밥을 먹고 나서는 혀로 입술을 깨끗이 닦고 앞발로 세수도 하며 소변이나 대변을 보고나서는 꼭 모래로 덮어놓고 코로 냄새를 맡아보고 계속 냄새가 나면 다시 모래로 잘 덮어놓는다.
우유사탕은 ‘안마사’이다. 내가 쏘파에 앉아있으면 나의 옆에 누워 꼬리로 토닥토닥 나의 팔을 두드려도 주고 앞발로 나의 팔을 꽁꽁 누르며 ‘안마’해준다.
우유사탕은 아주 ‘례절’이 바르다. 내가 하학하여 집에 돌아오거나 어머니가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우리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문앞에 서서 기다린다. 우리가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야옹! 야옹!” 하고 울면서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는가? 일을 잘 보고 돌아왔는가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우리 집에 낯 모를 사람이 오면 “야옹! 야옹!” 하고 울면서 어디에서 왔는가고 ‘물어’보면서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우유사탕에게도 ‘결점’이 있다. 성질이 날카로운 우유사탕은 화가 나면 발톱으로 허집기도 하고 날카로운 이발로 꽉 물기도 한다. 때로 동생의 인형을 물어뜯기도 하고 양말이랑 물어뜯어 구멍을 내기도 한다.
우유사탕에게는 우점도 있고 결점도 있지만 나는 그래도 우점이 결점보다 많고 귀여운 우유사탕을 사랑한다.
/지도교원 최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