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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아들바보’가 아닌 아버지

2022-02-16 05:36:43

변해준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나에게는 금이야 옥이야 하며 날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무조건 나의 요구를 다 들어주시는 ‘아들바보’는 아닙니다. 

어느 한번 나는 아버지와 함께 광장에 가서 놀았습니다. 한 아이가 평형차를 타는 것을 보고 나도 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졸랐습니다. 

“아버지, 나도 평형차를 놀고 싶습니다. 어서 사주세요.”

평소에 나의 요구라면 다 들어주는 아버지인지라 나는 이번에도 꼭 사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뜻밖에도 나의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안돼. 집에 좋은 자전거를 두고도 타지 않으면서 무슨 평형차야. 자전거가 없으면 평형차를 사줄 수 있지만 자전거를 두고 평형차를 사는 것은 랑비야.”

거절을 당한 나는 입이 한발이나 나와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무 말도 한마디 없이 방에 들어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잠시후 아버지가 내 방에 들어왔습니다. 

“해준아, 평형차를 사주지 않는다고 기분이 상했니? 어디 한번 생각해봐라. 아버지의 말씀이 맞는가 틀리는가.”

나에게는 생일 때 산 새 자전거가 한대 있습니다. 금방 자전거를 샀을 때 신이 나서 매일 자전거를 탔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자전거 타기가 싫증 났습니다. 하여 자전거를 구석에 팽겨쳤는데 먼지가 가득 앉았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나의 요구를 거절하는 건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나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 미안합니다.”

“그래, 자전거가 있는데 평형차를 사는 것은 랑비하는 것이다. 강물도 쓰면 준다고 어려서부터 절약하는 습관을 양성해야 한다. 우리말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잖니.”

아버지는 나에게 부드럽게 도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 대로 학용품이든 생활용품이든 아껴쓰는 습관을 양성해야겠습니다. 내가 매일 먹는 밥과 모든 학용품, 생활용품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힘들게 번 돈으로 산 것입니다. 내가 절약하는 것은 아버지, 어머니 로동성과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몇년전 아버지는 남부럽지 않게 살기 위하여 돈을 많이 벌어 나의 공부뒤바지를 하기 위하여 한국에 나가셨습니다. 아버지는 공사장에서 힘든 일, 무거운, 더러운 일을 가리지 않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부지런히 일하십니다. 반년후 영상통화를 하면서 보느라니 일본의 스모운동원처럼 배가 나왔던 아버지의 배가 훌쭉 들어가버렸습니다. 집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하여도 살이 한근도 줄어들지 않아 애를 태우시던 아버지가 한국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기 의도가 아니게 ‘다이어트’가 되였겠습니까? 나는 눈물이 글썽하여 아버지에게 꼭 건강을 잘 챙기시며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아들이 공부만 잘하면 아버지는 아무리 힘들어도 기쁘다면서 껄껄 웃으셨습니다. 나는 정말 아버지의 사랑에 감동되여 부지런히 학습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의젓한 중학생이 되여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지도교원 한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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