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민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5학년
지난 주말에 우리 가족은 신안진으로 버섯 따러 갔다. 처음 하는 걸음이라 마음이 엄청 설레였다.
신안진에 도착하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버섯을 딸 도구를 다 챙겨놓으시고 우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셨다.
차를 타고 산으로 향하면서 버섯을 많이 딸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구름 우로 둥둥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드디여 산에 이르렀다. 마음이 탁 트이게 하는 신선한 공기, 푸르싱싱한 소나무 사이로 검 마냥 나무 잎을 뚫고 비춰들어오는 찬란한 해빛, 삼림은 그야말로 아름다왔다. 자동차 페기냄새로 가득 찬 도시와는 달리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자, 버섯을 따자.”
버섯은 나의 생각과는 달리 그렇게 많지 않았다. 눈을 씻고 열심히 찾아다녀야 했다.
“아싸! 버섯을 찾았다.”
할아버지께서 다가오셔서 내가 딴 버섯을 보시더니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이건 독버섯이다. 사람이 먹으면 중독되여 죽을 수도 있단다.”
그리고는 할아버지께서 따신 버섯을 건네주시며 이렇게 생긴 버섯을 따라고 하셨다. 나는 그 버섯을 들고 나무 밑을 살피며 다녔다. 그것과 똑같은 버섯을 찾느라 엄청 힘들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나, 둘, 셋… 따기 시작하니 여겨 저기에서 버섯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금년에 버섯풍년이란다. 그래서 2시간이 되니 한바구니나 땄다. 나는 너무도 신이 나 흥얼흥얼 코노래가 저절로 나왔고 동생도 덩달아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
저녁식사 후 등불 밑에서 우리 가족들은 나란히 모여앉아 버섯을 다듬었다. 물론 어른들은 나의 성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다. 버섯을 다듬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했다.
오늘 처음 버섯따기 체험을 해서 마음이 즐거웠고 한폭의 아름다운 화폭같은 우리 가족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아서 하루의 피로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참 수확이 많은 하루였다.
/ 지도교원 장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