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우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5학년 2반
나는 오늘 감기에 걸려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
수액실에서 점적주사를 맞으며 보노라니 70대 할머니 한분이 점적주사를 맞고 계셨다. 옆에는 아들이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피곤하신지 어렴풋하게 잠이 들자 아들이 자기 웃옷을 벗어 할머니에게 덮어드리는 것을 봤다. 한식경이 지나 할머니는 잠결에 “팔이 저리구나” 하며 점적주사를 맞는 손을 가리켰다. 아들은 인차 할머니의 손을 부지런히 주물러드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할머니가 깨여나셔서 배가 고프시다고 하셨다. 아들은 우리 엄마에게 할머니를 부탁하고 음식 사러 갔다. 이윽고 아들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떡 두봉지를 사들고 들어왔다. 할머니는 떡을 보며 “이거 비싸겠는데 왜 이렇게 많이 샀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아들은 “비싸지 않아요. 5원 밖에 안해요.”라고 말했다. 사실 그 떡은 꽤나 비싼 것이였다.
그 때 옆에 계시는 한 아주머니가 “이렇게 싼 걸 매일 사달라고 해요.”라고 웃으시며 롱담을 하였다.
“우리 엄마가 좋아하시면 사드려야죠. 평생 고생만 하시고 아까와서 좋은 걸 잡숫지도 못하고 비싼 옷도 입지 못하셨는데 잘 해드려야죠.”
아들은 엄마가 떡을 잡수시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나는 이 평범하고 소박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나도 앞으로 모든 사랑과 정성을 다 몰부으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효도해야겠다.
/지도교원 박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