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6일, 음력 정월 초엿새, 북경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습근평 국가주석과 각국 지도자들의 회견이 집중적으로 열렸다. 모나코의 원수 알베르 2세 친왕은 습근평에게 "전세계는 중국측이 보낸 평화와 단결을 호소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들었으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스포츠의 성대한 대회이자 동시에 한차례 중대한 홈장 외교행사이기도 하다. 빙설전이 한창인 올림픽 경기장에서부터 전략을 짜는 대국의 외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메시지가 쏟아졌다.
8차례 회견, 각각 누구를 만났나?
이날, 습근평은 선후로 8명의 외국지도자를 회견했는데 그중 4명은 아시아, 3명은 유럽, 1명은 남아메리카에서 왔다. 그전에 만난 12명의 국제정계요인까지 합하면 20차에 달한다.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외사방문에 적지 않은 불편을 가져다주었다. 이번 북경행에서도 '처음'이 많았다.
습근평이 이날 처음 만난 손님은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이였다. 이는 그의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방문이다.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19년 12월에 취임했으며 이는 그의 첫 중국방문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자파로프 대통령, 몽골의 오윈 엘든 총리는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이였다.
습근평주석이 이번에 만난 외국 지도자중 가장 먼저 중국에 도착한 것은 룩셈부르크 대공 헨리, 모나코 알베르 2세 친왕으로 이들은 각각 1월 31일 오전과 2월 2일 전용기를 타고 북경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라는 공통된 신분을 갖고 있다. 동계올림픽개막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제139차 전원회의가 북경에서 열렸다.
인연이 있으면 만리 와서도 만난다. 룩셈부르크, 모나코 두 나라 원수 모두 14년 전 북경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었다.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은 "2008년 북경하계올림픽 개막식에 리관유 국무 자정이 참석했는데 나는 북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게 되여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폴란드 대통령 두다는 습근평 주석이 2016년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발표한 '동계올림픽의 약속'을 줄곧 기억하고 있으며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약속대로 중국에 오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중 몇몇은 아직도 '스포츠 팬'이다.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친왕는 일찍 모나코를 대표하여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종목에 5차례나 출전했다. 룩셈부르크의 대공 헨리는 특히 모터스포츠를 좋아했다.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은 주장으로 1992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만남의 의미는 남다르다. 올해는 중국과 아르헨티나, 룩셈부르크와 수교한지 50주년이 됐으며 수교 기념일은 각각 올해 2월 19일과 11월 16일이다. 올해는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5개 국과 수교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습근평주석은 지난 1월 5일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축하 서한을 주고받았다.
회견 현장에서 어떤 화제가 오갔는가?
회견에서 8명의 외국 지도자들은 북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잊지 못한 채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표현했고 폴란드의 두다 대통령은 "성대하고 멋지다"고 했고 키르기스스탄의 자파로프 대통령은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싱가포르 대통령 할리마는 중국의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방역 협력은 이번 회담의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몽골의 오윈 엘든 총리는 중국측이 몽골의 전염병 사태가 가장 심각한 시기에 제때에 백신을 제공하여 도움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황금은 좋은 이웃과 바꿀 수 없다"며 "중국은 황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이웃"이라고 말했다. 습근평은 중국과 몽골의 '양래차왕(羊来茶往)'에 대한 미담을 꺼냈다. 파키스탄 대통령은 중국측이 제공한 백신이 파키스탄 인민을 구했을뿐만아니라 파키스탄 경제도 살렸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경제발전이 친환경으로 기초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갈수록 의식하고 있다. 이날 8차례 회견의 보도자료에는 '친환경'이란 단어가 8번 등장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량국은 친환경발전 협력을 심화하고 중국과 파키스탄의 경제회랑에서 친환경, 건강, 디지털 회랑을 건설하며 이어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의 고품질 친환경 농부산물의 수입을 확대해 세계에 친환경발전의 선명한 신호를 전달했다.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친왕은 이번이 11번째 중국방문이다. 이에 앞서 그는 중국 길림성에 가서 양봉, 동북호랑이 보호 프로젝트 등을 참관했다. 중국이 생태환경보호에서 거둔 성과는 그에게 매우 인상적이였다. 이번 회견에서 습근평은 말레이시아 측이 곤명 '생물다양성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 제2단계 회의에 참석한 것을 환영했다.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와 중국이 가고 있는 길은 많은 외국 정계요인들의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은 회견에서 중국의 국정운영 경험은 여러 나라에서 가장 배우고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표시했다. 헨리 룩셈부르크 대공은 "나는 전인류의 공동가치와 인류운명공동체에 관한 습근평주석의 중요한 론술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몽골 총리 오윈 엘든은 또 하나의 신분 몽골인민당 주석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의 10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중국공산당과 당 간의 교류와 치국리정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습근평 주석은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는 페르난데스가 이틀 전 중국공산당력사전시관을 찾은 첫 외국 원수가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회견현장에는 엄숙하고 진지한 토론도 있었고 경쾌하고 활발한 교류도 있었다.
전날 모나코의 알베르 2세 친왕은 인민대회당에서 '묘회 구경'을 하던 중 직원에게 북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을 하나 더 달라고 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검색창에 올랐다.
2월 6일 회견에서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습근평은 알베르 2세 친왕에게 "'빙둔둔' 인형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의 약속':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邻)
2월 6일 밤 마지막 회견이 끝나면서 음력 호랑이해 첫 중대 홈장 외교활동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초보통계에 따르면 약 70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170명 정부 대표가 북경동계올림픽에 참석했는데 그중에는 31명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 중요 왕실과 국제기구 책임자가 포함된다.
1월 25일 바흐 위원장과의 첫 량자 회담에서부터 2월 4일 저녁 북경동계올림픽 개막식, 5일 점심 환영 연회까지, 그리고 2월 4일부터 6일까지 련속 3일간 19차례의 량자 회담이 이어졌다. 조어대국빈관에서 국가체육장, 인민대회당에 이르기까지 습근평주석은 관련 활동에 밀집해 참석했다. 북경의 동계올림픽과 중국의 신년회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바흐는 습근평에게 "이번에 일부 나라들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북경동계올림픽이 국제사회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충분히 보여준다" 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 참가한 여러 나라들에서는 참가선수가 없었다. 그들의 중국방문은 북경동계올림픽에 대한 지지였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는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필요로 하며 세인들에게 그 어떤 국가, 민족, 종교의 인민도 이견을 뛰어넘어 단결과 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세상에 알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성을 다해 준비한 결과 중국인민이 기필코 최고수준의 동계올림픽성회를 세계에 선보일수 있을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자파로프 대통령은 "중국측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북경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진정한 올림픽정신을 구현함으로써 세계인민들에게 더욱 많은 단결과 친선, 희망을 가져다줄것"이라고 말했다.
습근평 주석은 2008년의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에서 2022년의 '함께 미래를 향하여'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올림픽에 적극 참여하고 올림픽정신을 끊임없이 고양하며 올림픽 리상을 추구하는 확고한 추구자, 행동파라고 말했다.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
'새봄의 만남': 미래를 향해 협력을 도모하다
'새봄의 만남은 '동계올림픽의 약속'에 응해 온 것이기도 하고 협력 대계를 위해 온 것이기도 하다. 마침 중국 음력 호랑이해 새봄, 한해의 계획은 봄에 달렸다. 습근평은 외부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깊은 담화를 나누는데 이는 인류와 관계될뿐만아니라 미래와도 관계된다.
키워드 1: 전략
2월 4일 오후, 습근평은 푸틴 대통령과 중러관계 및 국제 전략안전안정에 관계된 일련의 중대한 문제와 관련해 깊이있게 충분히 의견을 나누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의 전략적성은 전례없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는 '전략적 상호 신뢰', '전략적 도킹', '전략적 동반자'가 빈도가 높은 단어가 됐다.
키워드 2: 발전
지난해 9월, 습근평주석이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는데 그 목적은 더욱 강력하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글로벌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다. 근 며칠간의 회견에서 습근평은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 정착을 공동으로 추동할것을 제기했다. 각국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키워드 3: 협력
실무적인 협력으로 큰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회견현장에서 이미 오래동안 토의해온 많은 큰 프로젝트들이 공감대를 이루었거나 추진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무역, 투자, 에너지, 스포츠 등 분야를 망라한 20개에 가까운 협력문건을 체결했다. 중국과 러시아,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가 여러 개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중국은 타지키스탄과 '경제무역협력계획(2025년까지)'을 체결했다.
키워드 4: 수호
습근평은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을 회견할 때 중국측은 국제사무에서 공정정의를 견지하고 일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는고 말했다.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하고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수호하는 것에서부터 서로가 자국의 핵심리익을 지킬 수 있도록 확고히 지지하는데까지 중외지도자들은 회견에서 모두 확고한 태도를 표했다.
올림픽운동은 평화, 단결, 진보에 대한 인류의 아름다운 추구를 지니고 있을뿐만아니라 오늘날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인류사회에 깊은 계시를 주고 있다.
두 국제기구 책임자를 만났을 때 습근평 주석은 두 차례나 '배(船)'를 비유하며 대의를 속삭였다.
바흐를 만난 자리에서 습근평 주석은 "세계 각국은 190여척의 작은 배를 타는 것보다 하나의 큰 배에 함께 올라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누리는 것이 낫다"며 북경동계올림픽 슬로건으로 '함께 미래를 향하여'를 제시했다.
구테흐스를 만났을때 습근평주석은 "각종 긴박한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 단결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대의 '노아의 방주'를 함께 타야 인류도 더 나은 래일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