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호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2반
신나는 개학이다. 나도 이젠 4학년생이 되였다. 방학간 친구들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가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기대되는 개학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너무 보고 싶다.
그런데 개학 첫날 우리를 맞이하는 선생님은 백선생님이 아니라 낯선 남자선생님이였다. 우리는 너무도 놀라와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시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 소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남자선생님이 담임을 맡기는 처음이다.
우리는 서먹서먹하기는 했지만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청소도 하고 교과서도 나누어 가졌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은 참 멋지게 생기신 분이셨다. 어문을 가르치시는데 과문을 랑독하는 목소리도 우렁차고 글씨도 참 예쁘게 쓰셨다. 강의중에 해주시는 짤막한 이야기들은 깊은 도리를 알려주었고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속으로는 원래 담임선생님인 백선생님 생각이 자꾸 났다. 선생님과 함께 운동련습을 하면서 즐거웠던 일, 공넘기기에서 일등을 하여 너무 기뻐 퐁퐁 뛰던 일, 반급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면서 기념사진도 찰칵찰칵 찍던 일… 학교에 오면 하루의 절반시간은 백선생님과 함께 같이 생활했다. 부모님처럼 우리들을 관심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백선생님이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일들이 영화필림처럼 머리 속에 떠오른다.
며칠 지나면 선생님의 명절이다. 우리들의 꽃명절인 6.1아동절을 즐겁게 쇠던 것처럼 백선생님도 리선생님도 우리를 가르치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즐거운 교사절이 되였으면 좋겠다.
나는 예쁜 글씨로 카드에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명절-교사절 축하드려요! -학생 지호"라고 정성을 다하여 또박또박 써넣었다. 그리고 교원절에 아껴 모은 용돈으로 빨간 카이네션 한송이를 준비해야겠다.
/지도교원 김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