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준엽 대련시조선족학교 5학년
친구는 감자가 어디에 열리는지 아세요? 땅우에 열릴가요? 아니면 땅속에 열릴가요? 감자가 도대체 어디에 열리는지 모르는 친구들은 어디 한번 저의 감자 실험전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금년 청명절 련휴 때 할머니는 나보고 감자를 심어보라고 하셨어요. 호기심이 동한 나는 즐겁게 임무를 접수했어요.
가는 길에 할머니는 나에게 감자종자를 보여주었어요. 생각밖에 감자종자는 배추씨나 무우씨와는 달리 감자‘자신’이였어요. 우리가 먹는 감자와 다른 점은 감자 우에 싹들이 돋아있었어요.
농장에 도착한 후 할머니의 지도하에 나는 감자 눈을 칼로 떴어요. 감자 하나에서 이런 종자를3~5개씩 떠냈어요.
다음 땅을 뚜지고 밭이랑을 만든 후 이랑 우에 감자 심을 작은 구뎅이들을 팠어요. 밑거름을 주고 감자싹이 우로 향하게 놓고 보드라운 흙을 살짝 덮어놓았어요.
한주일 후에 가보니 감자밭은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았어요.
‘내가 잘못 심었나?’
나는 은근히 걱정했어요. 또 한주일이 지나가보니 감자싹들이 흙이불을 올리밀면서 나오려고 아득바득 애를 쓰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기분이 좋아 날 것만 같았어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자 감자포기는 몰라보게 탐스럽게 자랐어요.
감자를 심은 지 두달이 지났어요. 감자포기는 밭고랑이 미여지게 무성하게 자랐어요. 연한 자주빛 꽃들이 곱게곱게 피여났어요.
할머니께서는 감자꽃이 피면 감자뿌리에 감자들이 열린다고 하셨어요. 궁금해나서 감자포기 아래를 파헤쳐보니 글쎄 탁구공 같은 감자알이 보였어요.
“아이고, 귀여워!”
또 한달이 지나 감자꽃이 지자 감자를 캐기 시작했어요. 주먹같은 누런 감자들이 감자포기 아래 땅 속에 박혀있었어요.
원래 감자는 이렇게 땅 속의 뿌리에 열린답니다. 친구들, 저의 감자 실험전을 통해 감자가 어디에 열리는지 알았죠. 친구들도 새해엔 실험전을 만들고 여러가지 체험을 해보세요.
/지도교원 리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