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련맹(FIFA) 랭킹 114위에 불과한 적도기니가 2021 아프리카컵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무려 85계단이나 우인 알제리를 꺾은 것이다.
적도기니는 17일 카메룬 두알라의 자포마 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5분 에스테반 오비앙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적도기니는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알제리를 상대로 승리하며 16강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혔다. 반면 알제리는 시에라리온과 득점없이 비긴뒤 적도기니를 상대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알제리는 3년전 벌어진 지난 2019년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卫冕冠军)이다. 여기에 FIFA 랭킹에서도 29위로 세네갈(20위), 모로코(28위)에 이어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세번째로 FIFA 순위가 높다.
더구나 알제리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5경기 련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기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선수구성에서도 알제리는 적도기니를 훨씬 앞선다. 적도기니에서 스페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지만 이름값에서는 알제리에 크게 뒤진다. 그렇기에 적도기니의 알제리전 승리는 이번 대회 최대 반전으로 평가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알제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오는 21일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점이 1밖에 되지 않는 알제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코트디부아르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조 선두 코트디부아르(승점 4)부터 최하위 알제리까지 승점차가 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시나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