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경기(京基)정음우리말학교(교장:정향란) 종강식 및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 '우리 말, 우리 글 사랑' 장학금 수여식이 12월 26일 천진시 백세시대문화센터(대표:우봉금)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행사에는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학생과 학부모들과 래빈 70여 명이 참석하였다.

천진시조선족련의회 리태운 회장, 천진시조선족진남구상회 안경철 회장, 천진조선족녀성협회 김화 회장과 주홍매 부회장, 천진시조선족련의회 정춘란 비서장,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 임국강 비서장, 리계화 부위원장, 김화영 위원, 천진시백세시대문화센터 우봉금 사장, 천진시조선족련의회 리영호 부비서장 등 우리 민족의 교육과 문화 부흥에 힘쓰고 있는 주요 래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1부 종강식, 2부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 '우리 말, 우리 글 사랑' 장학금 수여식, 3부 종강식 공연 순서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가을학기를 마무리하며 학부모와 래빈들에게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한학기 동안의 수업 내용을 소개하였다. 올해 가을 천진시 백세시대 문화센터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는 한글 교육 외에도 전통 무용, 사물놀이, 민속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천진 조선족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과 민족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천진시조선족진남구상회 안경철 회장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안경철 회장은 우리 민족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함을 당부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민족의 문화를 잘 계승하며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학기 동안 열심히 수업에 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식도 진행되었다.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의 홍금옥 교사, 리선균 주임, 박화란 교사, 정향란 교장이 학생들의 노력을 격려하며 노력상, 진보상, 우수상, 개근상 상장을 수여하였다. 김송월 녀사(리한니 학부모 천진파리바게트 법인장 비서)의 상품 협찬으로 더욱 풍요로운 시상식이 되었다. 상장과 상품을 한아름 품에 안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했다. 

2부에서는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 '우리 말, 우리 글 사랑' 장학금 수여식이 김화영 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장학금 수여식은 천진시조선족련의회 리태운 회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리태운 회장은 어린 아이들이 우리 민족의 문화 전승을 위해 우리말과 노래를 배우고 익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족의 미래를 위해 우리 문화와 언어를 열심히 교육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천진지역 조선족교육발전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에서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미래의 민족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천진조선족녀성협회 김화 회장이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정향란 교장에 기부금을 전달하였다. 천진시 조선족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량질의 수업을 약속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과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우리 민족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 교육 사업에 대한 공동의 목표 의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3부는 박화란 교사 총괄, 홍금옥 교사, 정예나 교사, 한애림 교사의 지도 아래 종강식 공연이 펼쳐졌다.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학생들은 한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열심히 연습한 사물놀이, 노래 등을 학부모와 래빈들 앞에서 선보였다.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공연의 막을 열었고, 이어진 기초 1반의 동요 ‘씨앗’ 합창과 기초 2반의 ‘다섯 글자 예쁜 말’ 합창을 관람하는 학부모와 내빈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초급반 ‘아빠 힘내세요’ 합창과 중급반 ‘가장 받고 싶은 상’ 시랑송 및 ‘웃음꽃 용기꽃’ 합창은 학생들의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전달하는 데 충분했다. 또한 ‘반갑습니다’ 노래를 부른 기초 1반 전지윤 학생과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들려준 초급반 원민우 학생은 각자의 귀여운 매력을 뽐내며 류창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이번 종강식 공연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된 것은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학부모의 공이 크다. 몇몇 학부모는 주말에도 시간을 쪼개여 자녀들과 함께 연습에 참여하였고 이번 공연에서 아름다운 무용과 부채춤을 선보였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성실함과 노력의 산물을 몸소 보여준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학생을 대표해 중급반 김예정 학생이 발언을 하였다. 민족 발전을 위해 힘쓰는 래빈과 선생님,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것을 약속하였다. 전체 학생이 정음우리말학교 교가와 아리랑을 합창하며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공연이 끝나고 학생들은 직접 김밥을 만들며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이번 종강식 및 천진시조선족교육사랑회 '우리 말, 우리 글 사랑'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학기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민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는 겨울방학 한글캠프와 래년 봄학기에도 한글 교육 및 다양한 민족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 정예나, 사진 리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