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정음우리말학교 제6회 이야기대회 왕징서 열려
북경 정음우리말학교 제6회 이야기대회가12월11일, 왕징4구에 위치한 학제지학원 활동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음 우리말학교 사생들과 학부모들, 평심위원 백여명이 참가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모든 인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하였으며 학원측은 곳곳에 손 세정제와 소독수를 비치해두어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신철 교장은 올해로6회를 맞는 이야기대회가 북경정음우리말학교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하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우리말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대회를 준비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심위원회는 중앙방송총국 림봉해 주임 아나운서, 중앙민족대학교 조문학부 백해파 선생님, <중국민족> 조선문편집실 한동준 기자, 민족출판사 리은실 부편심, 소피아 잉그리스 김소옥 원장으로 구성되였으며 대회에 앞서 평심위원장 림봉해 주임이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야기 대회는 저급학년, 중급학년, 고급학년 세조로 나누어 치렬한 경합을 펼쳤다. 저급학년조는 시조 읊기와 시랑송을 비롯해 동화이야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주었다. 아롱다롱한 한복을 차려 입고 조금 서툰 발음일지라도 끝까지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저급학년 학생들의 표현에 관중들은 찬탄을 금치 못했다.
초급반의 최제일 학생과 배연서 학생의“별 헤는 밤”이 저급학년1등상을 받았다. 민족시인 윤동주의 대표시-“별 헤는 밤”이 두 어린 학생들의 또랑또랑한 발음을 통해 울려 퍼질 때 현장은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로 넘쳐났다.
중급학년조의1등상은 사자성어-“모수자천”을 이야기 했던 고수영 학생이 수상했다. 중급학년생답게 고수영 학생은 발음과 표정 연기가 일품이였다.
고급학년조의1등상은 최호의“아기 양의 지혜”가 받았다. 고급반 최호 학생은 평소 할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발음이 좋다고 소문난 학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말 베테랑답게 생동한 언어로 동화이야기를 잘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우등상을 거머쥐게 되였다.
관중석에 있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 보고 있었다. 평소 자녀들과 짬짬이 시간을 내서 련습을 반복했던 학부모들과 수업 외에 학생들의 발음과 연기를 지도했던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의 수상의 의미는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학부모들은 평소 우리말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 신경을 못썼지만 이번 이야기 대회를 통해 아이와 함께 우리말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였다면서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 학교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림봉해 주임은 심사평에서 우리말 우리글 교육은 단순히 문자와 언어를 뛰어 넘어 민족문화를 만방에 알리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특히 저급학년조 학생들의“별 헤는 밤”의 구절“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라는 시어를 듣고 가슴이 울컥했다고 하면서 감회깊은 소감을 밝혔다.
정신철 교장은 이번 대회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이였다고 총화하면서 앞으로 이야기대회의 감동을 계속 이어 더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글 한미화, 사진 배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