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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다시 중국 영화관에서 관중들과 만났다. 《오! 문희》가 한국 영화로는 6년 만에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것이다.
알리바바픽처스(阿里影業) 산하의 영화 통계 플래트홈인 등탑(燈塔)에 따르면 한국 영화 《오! 문희》는 지난 3일 상영을 시작한 후 7일 만에 루적 관객수 150만명을 기록했다. 1, 2선 도시 박스오피스(票房) 점유률 역시 80%에 달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 속에서는 “감동적이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작품” 등 호평이 이어졌다.
《오! 문희》는 알츠하이머 환자인 오문희가 손녀가 당한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아들과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나선다는 스토리의 영화이다.
주인공 할머니 역의 나문희는 중국 텔레비죤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이다. 1941년 북경에서 태여난 그는 한국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중국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목신(牧晨) 등탑연구원 원장은 한국은 20세기말 영화진흥위원회를 설립하고 예술영화와 현실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상업 영화를 만들어 한국 영화 산업의 진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목원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 영화 시장에서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翻拍)한 작품들이 대거 출시됐고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면서 “이는 한국 씨나리오가 탄탄했기 때문으로 한국 시장이 씨나리오 력량을 높이 평가하는 것과 떼놓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영화계가 대중들이 선호하는 현실적 소재와 로맨틱 코미디 쟝르를 중심으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신(鐘新) 중국인민대학 신문학원 교수는 “한국 영화 《오! 문희》의 상영으로 중국인과 한국 문화간 또 하나의 접점이 탄생했다”면서 “영화에 담긴 동아시아 문화적 색채가 중국인들 속에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종신교수는 이어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량국이 영화를 비롯한 문화 분야에서 공공 외교를 추진하는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