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오상시 장산향 일승촌의 김룡남지부서기 겸 촌주임(56)은 지부서기로 사업한지 20년이 되고 촌주임은 30대 초반부터 줄곧 해오며 고향 마을을 지켜가고 있다.
김룡남 지부서기가 중심거리에서 마을 정황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호적상으로는 300여호에 인구가 1500여명 되는데 실제 남아 있는 사람은 10여명된다고 한다. 호수로 치면 10여호, 한 가구에 한명씩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3-4년 전만 해도 조선족들이 다소 있었는데 지금은 더 줄었다고 한다. 40여호가 오상시내에 거주한다.
이 촌의 수전면적은 3500무되는데 대부분 조선족 촌민들이 한국이나 연해지역으로 떠나고 농사 짓는 사람은 없고 한족들한테 논을 임대준 상태이다. 따라서 촌민들의 인구당 수입도 통계내기 어렵다고 김서기가 실토했다.
"우리 촌은 7개 자연툰으로 구성됐고 촌에 남아 있는 당원이 8-9명 입니다. 다행히 30대 젊은 당원이 4명 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촌의 일을 보는데 좀 편리합니다"
촌에 가공공장이 하나 있는데 40년전에 산동에서 이사온 사람이 경영하고 있다. 아버지때부터 가공공장을 경영해 왔다고 한다. 365일 기계를 돌려 년간 3500만-5000만근 쌀을 임가공도 하고 자체로 가공판매도 하고 있었다.
이날 함께 동행했던 이웃 동네 산하진 동진촌 3대(원 동광3대)의 김세근 (64)농민은 20년간 농사를 짓는데 계약재배를 하다보니 12헥타르 논에서 해마다 10만여원씩 수입한다고 설명했다. 오상시내의 한족 보스가 유기농쌀을 요구하고 그의 요구에 따라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생산한 쌀은 한족 보스가 몽땅 수매했다.
"우리 마을에 현재 8호 조선족 농호가 남아 있는데 나를 포함해서 3호가 농사를 짓습니다. 한호는 18헥타르, 다른 한호는 10헥타르 다릅니다. 조선족들이 농사를 포기하는걸 보면 안타갑기도 합니다"
동진촌은 70년대 중반에 전체가 벽돌집을 지어 한때는 큰 뉴스가 됐었다고 김세근 씨가 설명했다.
우리 일행이 떠날 무렵에 김룡남 지부서기는 " 올해 벼값이 내려가고 쌀 판매도 어렵습니다. 이런 와중에 신문사의 소개로 조선족 기업인이 편벽한 일승촌을 찾아와 쌀 판매난을 해결주어 촌민들이 기뻐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 품질을 보장해 장기적으로 협력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