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외환도로 옆에 있는 부지. 이곳에 새마을을 건설하는게 꿈이라고 김철주 서기가 말했다.
라북현 현성(봉상진) 동북 변두리에 위치한 동명촌. 진에서 흑룡강으로 통하는 북외환도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마을에서 나와 몇분만 걸으면 시내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리위치가 좋은 마을이다. 또 시내와 가까운 원인으로 타민족도 거주(93%)하고 있는 혼거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나온 학생들은 진과 멀리 떨어져있는 마을의 동창들에 의해 '시내아이'로 불리기도 했다.
50년대 마을이 섰는데 동부락이라 부르다가 70년대부터 동명촌으로 고쳤다. 동쪽이 밝아온다는 희망의 의미가 다분한 이름이다. 동명촌이 먼저 생기면서 민족향 이름도 동명향으로 지은 것이라고 김철주(45세) 촌당지부서기가 설명했다.
호적은 206가구이며 조선족촌민은 마을에 18가구, 시내에 10가구 좌우 거주하고 있다. 마을에는 경작지가 4800무 있으며 거의 전부 수전이다. 그중 5가구가 1500무 수전을 부치고 있다. 2009년부터 상수도를 쓰기 시작했고 2010년 마을길을 시멘트로 포장했다. 2009년 육모단지를 조성해 육모하우스 30개 세웠으며 후에 60개로 늘였다. 2015년 5800평방미터 되는 량식건조장을 건설했다. 성의 빈곤해탈 항목으로서 하우스를 도급줘 마을에 1년에 2만4천원의 수익을 남기고 나머지는 빈곤호에 조달하고 있다.
봉상진에 반달에 한번씩 장날이 오는데 로인협회에서는 채소와 과일을 사와서 윷놀이, 마작 등 활동을 즐긴다. 촌의 주력인 로인협회의 활동은 촌지도부에서 대다수 자금을 지원해준다. 촌지도부에 조선족간부가 5명 있는데 30~40대 젊은이들이다. 로인들이 약을 사거나 사소한 일이 있으면 촌간부들이 심부름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은 수전도 부지런히 부치고 있다.
김서기는 마을건설에서 촌도로를 넓게 틔우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적잖은 촌민들이 주택기지 정책을 잘 모르다보니 집을 살 때 울타리를 얼마 크게 쳤으면 그만큼 자신의 것으로 간주했다. 울바자를 안으로 줄여야 된다고 말하면 처음에는 협력하지 않았다. 몇년동안의 설득을 거쳐 현재는 대다수가 정책을 리해하고 마을의 일에 협력하기 시작했다. 다민족이 혼거하는 마을이라 일을 추진할 때 더 많은 정력이 필요하다고 김서기는 말했다.
마을은 돼지를 사양하는 농호가 많아 마을 거리에 돌아다닐 때 돼지똥 냄새가 기분을 불쾌하게 했다. 역시 환경정리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에서는 정부의 자금을 쟁취해 최근 대로너머 남쪽의 공지에 돼지똥 정화조를 건설중이다. 4천평방미터 부지에 정화조와 작업실을 초보적으로 마련했다.
돼지똥 정화조에 대해 김철주 서기가 설명하고 있다.
마을 건설에서 김서기는 여러해동안 새마을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의 소학교 부지 동쪽의 300무 되는 부지에 민속촌을 건설한다는 구상인데 이곳은 북외환도로와 학강-명산도로 교착점에 있어 지리위치가 훌륭하다. 흑룡강변 명산진, 가음현, 수빈현으로 통하는 요충지로서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항목이다. 촌당지부서기를 맡은 이듬해인 2009년 신청했는데 항목 립안, 토지 심사비준이 장기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이라고 김서기는 말했다.
동명촌조선족소학교 옛터. 현재는 기계공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서기는 “옛날보다 마을 면모가 많이 개선됐다. 마을에 돌아와 로후를 보내겠다는 로인들도 있다. 젊은이들도 더 돌아올 수 있다면 함께 잘 사는 마을을 가꿔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국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