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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 나중은 없다 (외 4수)- 정호원

2021-11-20 10:18:20

나중은 없다


랠 태양 오늘밤 명월보다 밝다해도

지어는 별을 먼저 등불켜서 길쌈하리

행운아 상팔자 뭐냐 챙긴 현재 전부다


글로벌자문

사랑은 뜨거웁게 앙갚음은 잔인하게

맞느냐 틀리느냐 기절하는 귀신불상

애증의 박사아카데미 특강신청 접수중


물과 뭍 사이

망설여 수서량단 서슴대서 우유부단

원함은 일도량단 현실까지 반신반의

누에도 고치짓는데 반평생을 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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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지 펑크

내 너를 취하였듯 너 또 날 부닐었다

한몸 돼 엉킨건데 밀착에도 틈바구니

원앙금 못다 감싸니 누더기로 변성명


부유인생

지평선 점프대도 시나브로 평형잃어

표돌과 기항지가 비스듬히 쏠린 편향

누룽지 웃어 흔들려 야울야울 기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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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중에 농사일을 돕는 동물을 말하라 하면 누구나 다 소라고 할 것이다. 소는 농사일을 돕는 고마운 짐승이며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동물이기도 하다. 소한테는 인내력과 성실함 그리고 근면한 정신이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그처럼 소를 아끼고 사랑해왔으며 소를 기둥처럼 믿어왔을 것이다. 어릴 때 농촌에 살면서 소를 많이 보아왔는데 그후 도시로 와서 살면서 소라는 형상이 머리 속에서 많이 희미해짐을 느끼다가 올해는 신축년이라서 친구지간에 주고받는 덕담에도, 잡지에도 소에 관한 글을 자주 보게 되면서 문득 이전에 보아오던 소사랑 이야기가 떠올랐다. 내가 삼십대일 때 일이다. 그때 옆집에서 소를 기르고 있었다. 아들며느리와 한집에서 살고 있는 최아바이는 매일 새벽 일어나서 먼저 발길이 가는 곳이 바로 외양간이였다. 신새벽에 외양간을 말끔히 청소하고 비자루로 소등을 쓸어주고… 그러고 나서야 아침을 드셨다. 아침식사 후에 해도 되는 일인데 소똥냄새때문에 밥맛이 있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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