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물 여덟잔. 더 정확히는 녀성 2.2ℓ, 남성 3ℓ(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연구). 여간 신경 쓰지 않고는 챙겨 마시기 어려운 량이다.
맹물 대신 차로 수분을 보충하면 어떨가. 차는 비타민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0에 가깝다. 장기간 마시면 심장 질환, 암,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여기서 차에 든 카페인이 걱정이다. 섭취한 수분을 오줌으로 배출하는 리뇨 작용 때문이다. 많이 마셔도 많이 배출하면 수분 보충이란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 그러나 큰 걱정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하루 500㎎ 미만 섭취한다면 괜찮다. 차를 11~18잔 정도 마셔야 도달하는 량이다. 그 이하라면 소변 배출이 다소 늘더라도 본격적인 리뇨제로 작용하진 않는다.
차종에 따라 카페인 함유량은 다르다. 홍차는 한 컵(약 236㎖)에 47㎎의 카페인이 있다. 백차는 35㎎, 록차가 28㎎이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허브차를 고려할 수 있다. 차잎이 아닌, 다른 식물의 꽃, 열매, 뿌리 등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카페인이 없다. 보리차, 우엉차도 좋은 대안이다.
/종합